말레이시아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실제 효용과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2022년 1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인 '말레이시아네가라은행(Bank Negara Malaysia)'은 "CBDC가 말레이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제안(value proposition)을 적극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CBDC를 통해 얻게 되는 편익과 들어가는 비용을 검토해 실제 발행 타당성이 있는지를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은행은 "CBDC 발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래에 CBDC 발행이 필요해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과 정책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념증명과 실험을 통해 CBDC를 집중 연구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국제 금융 당국과 협력하는 등 CBDC와 관련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1년 9월 국제결제은행(BIS), 호주, 싱가포르, 남아공 중앙은행과 함께 CBDC 프로젝트 던바(Dunbar)를 실시해 공유 플랫폼을 통해 국제 결제에 CBDC를 활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
중국을 선두로 많은 국가들이 CBDC 실험을 진행 중이다. 은행 간 송금이나 소비자 결제를 더욱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만들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CBDC를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해외 선수단과 방문객에도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