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회계컨설팅 업체들이 임직원의 암호화폐 투자 내역을 확인하고 있다.
2021년 12월 26일(현지시간) 이코노믹타임스는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딜로이트, PwC, EY, KPMG 등 빅4 회계법인이 임직원들에게 한 해 동안 자신이나 가족이 투자한 암호화폐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세무회계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회계법인들은 연례 위험 평가 절차로 임직원 및 파트너의 자산 내역을 확인한다. 매년 증권, 뮤추얼펀드 등의 투자 및 매입 자산을 공개하도록 요청하는 데 여기에 암호화폐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회계법인은 소액 투자, 대체불가토큰(NFT) 매입 등에 대한 내역까지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회계법인에 소속된 파트너는 약 1600명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암호화폐 투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회계법인의 많은 프로젝트가 중앙은행, 정부 등과 직접적인 협력을 수반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명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암호화폐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아니라, 작업 중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더욱 잘 파악하기 위해 소량을 매입한 것이었지만 모든 투자 내역을 공개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