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창업자이자 블록(전 스퀘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Jack Dorsey)가 웹3.0 발전 방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사용자 중심의 인터넷을 표방하는 웹3.0의 흐름을 거대 벤처 투자 시장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웹3.0은 웹2.0보다 개인화, 지능화, 탈중앙화되는 차세대 인터넷이다.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대형 플랫폼이 통제하는 중앙화된 인터넷에 대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잭 도시가 비판한 부분은 투자 시장이 웹3.0의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2021년 12월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웹3.0을 소유하는 건 당신(사용자)이 아니라 벤처캐피털과 그들의 LP(유한책임투자자)"라고 말했다.
웹3.0이 벤처캐피털의 영향력을 벗어날 수 없게 되면 결국 이름만 달라진 중앙화 기관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트위터 창립자는 페이스북 초기 투자로 유명한 벤처캐피털 '안드리센 호로위츠(a16z)' 등이 이미 웹3.0 부문을 통제하고 있으며, 산업을 적극 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벤처 투자 부문과 앤젤 투자자들은 종종 '탈중앙' 특성보다는 사업적인 성공을 위해 관련 규제를 잘 이행할 수 있는지에 더 우선순위를 두곤 한다"고 덧붙였다.
잭 도시에 앞서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CEO도 웹3.0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21년 12월 19일 트위터에서 "웹3.0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20일에도 "웹3.0을 본 사람이 있나. 나는 찾을 수가 없다"며 개념 자체가 공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