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메타버스·웹3.0의 핵심은 블록체인"

'불가피한 미래'로 전망되는 메타버스와 웹 3.0 시대의 핵심 기술로 블록체인이 지목됐다.

미국 대형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2021년 12월 14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블록체인은 중앙 기관에서 독립된 상태에서 가상의 대상을 독특하게 식별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러한 식별 기능과 소유권 추적 기능은 메타버스가 작동하는 데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웹 3.0 환경에서 블록체인은 중앙 통제를 부분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서 "향후 이용자는 메타, 구글, 애플 같은 제삼자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 로그인할 수 있게 된다"고 전망했다.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통해 구현되는 웹 3.0은 인터넷 서비스 3세대다. 개인화, 지능화 등의 특성을 강화하고 권한을 플랫폼에서 개인 이용자에 분산시킨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터넷이 결합된 거대한 디지털 세계다. 팬데믹 기간 새롤운 디지털 공간으로 빠르게 부상했다. 대형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은 미래 사업 방향을 메타버스로 정하고 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기도 했다. 메타버스 개발을 위해 유럽연합 지역에서 1만 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골드만삭스 연구진은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시작일 뿐이었다"면서 "블록체인은 2017년부터 금융 부문에서 시작해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제조 같은 다양한 부문의 수많은 분산 앱(dApps)으로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또 1990년 대 인터넷 핵심 프로토콜인 'TCP/IP'와 웹 언어 'HTML'이 인터넷에 도입된 이래 가장 파급력 있는 기술 트렌드가 바로 블록체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은행은 "현 시점에서 투자 영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이용자 신원과 관련해 중앙 통제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블록체인 채택으로 인해 사업 모델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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