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미술, 게임, 엔터 등 각종 업계에서 디지털 자산화를 가능케 한 대체불가토큰(NFT)이 활주 끝에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의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콜린스는 2021년 11월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NFT는 고유의 가치를 지닌 디지털 자산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당 토큰에 복제가 불가능한 고유의 데이터 값을 부여하기 때문에 원본의 출처가 명확하게 표기돼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즉, 희소성과 대체불가능한 특성을 갖게 한다.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영상, 그림, 음악, 게임 아이템 등을 디지털 자산으로 만들 수 있어 2021년 한 해 전 세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NFT는 국내에서도 그 인기를 여실히 보여준다. 빠르게 성장하는 NFT 시장 선도를 위해 대형 기업들이 먼저 움직였다. 삼성전자 산하 삼성넥스트는 2021년 3월부터 NFT 기반의 아트 플랫폼과 NFT 게임 개발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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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도 만만치 않다. 2021년 11월 4~6일 부산에서 열린 'NFT BUSAN 2021' 옥션에서는 훈민정음 혜례본 NFT와 윤송아 작가의 낙타의 꿈(밤) NFT가 각각 1억 원, 지비지 작가의 '이상과 현실' NFT가 4100만 원에 낙찰됐다.
NFT 작가 개인의 팬덤도 형성되고 있다. 2021년 7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NFT 유통 플랫폼 클립드롭스에서는 인기 디지털아트 작가 '미스터 미상'의 작품 999개가 27분 만에 완판되기도 했다. 999개의 총 가격은 1억 1588만 원이다.
콜린스는 NFT를 "블록체인에 등록된 고유한 디지털 증명서로, 미술품과 수집품과 같은 자산의 소유권을 기록하는 데 사용된다"고 정의했다. 또 NFT 용어 사용량이 2020년 대비 2021년에 1만 1000% 증가했다며 "NFT는 예술과 금융 분야, 갤러리와 경매장, 소셜미디어 플랫폼 등 어디에서나 사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의 단어 최종 후보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반영하는 용어들도 선정됐다. 암호화폐(cryptocurrency)의 줄임말인 ▲크립토(crypto), 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는 3차원 가상공간 ▲메타버스(metaverse)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