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허용할 것이라는 관계자 제보가 나왔다.
2021년 10월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SEC가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감독 당국이 다음 주부터 해당 상품들이 거래되는 것을 막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전에 반려했던 비트코인 ETF 신청과 달리, 프로셰어스와 인베스코의 제안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에 근거하며, 게리 겐슬러(Gary Gensler) SEC 위원장이 언급했던 규정에 따라 제출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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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비트코인, 이더리움 ETF 승인 움직임이 미 규제 당국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SEC 위원장은 비트코인 선물 ETF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내놓으면서 승인 기대를 높였다.
겐슬러 위원장은 9월 29일 '1940년 투자회사법(Investments Company Act of 1940)'을 언급하며 "이 법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계약은 상당한 투자자 보호를 제공한다"라며 "CME 비트코인 선물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선물 계약을 기초로 하는 4건의 비트코인 ETF가 10월 내 거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물 기반 ETF인 반에크와 발키리에 대한 승인·반려 여부도 11월 결정될 예정이다.
2013년 카메론·타일러(Cameron·Tyler Winklevoss) 형제가 처음 승인을 신청한 이래, 비트코인 ETF는 한번도 SEC 문턱을 통과하지 못했다. 금융 당국은 비트코인의 시장 조작 가능성, 극심한 변동성, 투자자 보호 및 수탁 수준 등을 이유로 ETF 승인을 거부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