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몇 가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BIS는 2021년 9월 30일(이하 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화폐의 진화는 새로운 도전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한다"라며 "현금 거래가 감소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같은 비금융권 화폐도 생기고 있다. CBDC 분야에 대응하고 소비자 보호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은행들은 이미 CBDC가 금융 안정성을 강화하고 공공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BIS는 "다만 CBDC의 발행 여부 및 설계 방식은 각 국가의 주권"이라면서 "현재까지 BIS 소속 어느 중앙은행도 범용 CBDC 발행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보고서는 "현재는 CBDC 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CBDC는 중앙은행의 기존 소관을 넘어 공공 정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BIS는 이날 보고서에서 CBDC 발행 방향에 대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같이 기술했다.
보고서는 "효과적인 CBDC는 공공 및 민간을 모두 참여시켜 광범위한 결제 시스템과 상호운용성을 확보해야 한다"라며 "공공 및 민간의 참여는 CBDC가 미래 사용자의 요구를 예측하고 관련 혁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안전성과 안정성 유지를 위해 CBDC는 기존 금융 시스템이 적응할 수 있는 신중한 설계와 구현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신뢰 가능한 돈은 금융 안정을 위한 전제 조건"이라면서 "CBDC 관련 연구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BIS와 7개 중앙은행(캐나다, 영국, 일본, 유럽, 미국, 스위스, 스웨덴)과의 CBDC 연구를 위한 워킹그룹 활동의 결과로 나왔다.
앞서 BIS는 CBDC 국경 간 송금 실험의 2단계를 종료하고 CBDC가 비용과 속도 측면에서 국경 간 송금에 상당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