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결제 시스템(POS, Point-of-sale) 업체인 베리폰(Verifone)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2021년 9월 2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베리폰이 암호화폐 결제 솔루션 비트페이(BitPay)와 미국 내 매장에서 암호화폐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베리폰을 통해 결제가 가능해질 암호화폐는 비트코인(BTC)를 비롯해 이더리움(ETH), 도지코인(DOGE), 비트코인캐시(BCH), 라이트코인(LTC) 등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POS 업체가 암호화폐 결제를 도입하면서 디지털 자산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호화폐 결제의 대중화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 풀리(Mike Pulli) 베리폰 CEO는 “베리폰 POS를 통해 암호화폐를 결제할 수 있게 된다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이것이 베리폰이 목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로운 통화를 만드는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온라인을 비롯해 어떤 판매자들이 암호화폐 지원을 시작할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많은 기업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암호화폐 결제 채택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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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페어(Stephen Pair) 비트페이 CEO는 “비트페이는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가맹점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지만, 베리폰과의 이번 협약은 가장 큰 파트너십”이라며 “베리폰 고객들이 암호화폐 결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의 결제방식이 신용카드에서 모바일앱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암호화폐를 주류로 만들기 위해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이크 풀리 베리폰 CEO는 암호화폐 결제와 관련해서 “매장의 경우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점이 생기지 않을 것이며, 추가 위험이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매장은 클라우드 플랫폼에 연결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 하면 된다. 소비자가 암호화폐를 통해 결제하더라도 매장에서 받는 금액은 현지 화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리폰은 전 세계 3600만 개의 POS 단말기를 운영하며 연간 100억 건, 3500억 달러(약 415조 원) 이상의 결제를 처리하고 있다. 업계는 베리폰이 암호화폐 결제 지원을 시작한 이상 암호화폐 결제가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미국 정부 등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정책 등이 나오면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세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암호화폐 결제를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