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찰이 100명이 넘는 암호화폐 투자자를 속인 암호화폐 투자 사기 용의자 14명을 체포했다고 2021년 9월 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대만 범죄수사국은 용의자들을 사기, 돈세탁, 조직범죄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020년 한 해 동안 100여 명의 암호화폐 투자자에 541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 규모의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궈유치 대만 범죄수사국 조사관은 “이 사기극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사업을 운영했던 첸이라는 이름의 지역 사업가가 주도했다”라며 “첸은 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포함한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애저 크립트'를 운영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첸과 그의 직원들은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예금 자산이 많은 남성 퇴직자를 겨냥하기 위해 여성들의 사진을 범죄에 이용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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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범죄수사국에 따르면, 첸은 자신을 암호화폐 채굴 전문 재무자문위원으로 소개하고 이더리움(ETH), 트론(TRX), 테더(USDT) 등 암호화폐에 대한 높은 수익을 약속했다.
대만 범죄수사국은 150만 달러(신 타이완 달러 2900만 달러 이상)를 투자한 피해자 중 한 명으로부터 범죄 사실을 파악한 후에 첸의 활동을 감시하기 시작했다. 몇 달 간의 조사를 진행한 뒤 회사 사무실과 첸과 그의 동료들의 거주지를 급습했다.
전 세계 금융 당국은 증가하는 암호화폐 사기 범죄와 관련해 투자자 경보를 발표하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암호화폐 생태계 인기가 높아지면서 사기와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라면서 투자자 주의를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