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은행들이 온라인 투자 펀드와 보험 상품 구입에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범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위안화 사용 범위를 신탁 투자와 보험료 납입까지 넓힌다면 중국 인민은행이 2014년 당시 정한 일일 사용 한도가 수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2021년 8월 31일(현지시간) SCMP에 따르면 중국건설은행과 교통은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통해 온라인 펀드에 투자하고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중국 4대은행인 중국건설은행은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의 온라인 펀드 투자를 돕기 위해 금융 데이터 업체 이스트머니(East Money)가 보유한 플랫폼 '상하이 톈안 펀드 유통(Shanghai Tiantian Fund Distribution)'와 협력 중이다. 해당 작업은 전자상거래 대기업 징둥닷컴(JD.com)과도 관련돼 있다고 알려졌다.
중국건설은행은 6월 기준 개인용 지갑 723만 개, 기업용 지갑 119만 개를 개설했으며 누적 2850만 건, 총 189억 위안(약 29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 거래를 처리했다.
장민(Zhang Min) 부총재는 "결제 효율성 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2017년부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연구개발에 참여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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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은행(Bank of Communications)도 디지털 위안화를 펀드 운용사 및 보험업체와 디지털 위안화 사용을 논의 중이다. 논의 중인 업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치엔 빈(Qian Bin) 교통은행 부총재는 "중국 CBDC는 법정화폐의 한 형태"라면서 "화폐의 개발 및 유동성을 촉진하는 것은 시중은행의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효율성과 지속적인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6월 기준 630만 건, 총 25억 위안의 거래를 처리했다.
2021년 7월 공개된 인민은행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11개 시범 지역과 도시에 걸쳐 디지털 위안화를 시범 운영해 왔다. 6월 말 7075만 건의 거래를 통해 총 345억 상당의 디지털 위안화가 사용됐다. 중국은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