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 그림 하나가 13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1년 8월 2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이더리움(ETH) 블록체인에서 발행된 초창기 수집형 대체불가능토큰(NFT) ‘이더락(EtherRock)’이 400ETH에 판매됐다.
이더락은 이른바 ‘애완용 블록체인 바위’로 불리는 NFT 기반의 그래픽 파일이다. 2017년 출시된 이더락은 단 100개 만 발행됐기 때문에 희소성이 커 수집가들 사이에선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더락 공식 사이트는 이더락에 대해 “사고파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따로 없다. 희소한 콘텐츠를 소유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더락의 판매 소식을 전한 CNBC 역시 이런 희소성 때문에 이더락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짚었다.
이더락의 가격은 최근 들어 급격하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틀 전 가장 저렴한 이더락은 약 30만 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 2주 전만 해도 약 10만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었지만 현재는 약 100만 달러 수준에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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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락의 가격 상승은 지난 6월 재개된 NFT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랠리가 이어지면서 NFT 시장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NFT 전문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의 2021년 8월 월 거래액이 7월 대비 286% 증가해 10억 달러(약 1조 1600억 원)를 넘어서며 NFT 열풍을 증명하기도 했다.
글로벌 결제 기업 비자(VISA) 역시 NFT 열풍에 뛰어들었다. 비자는 NFT 작품인 ‘크립토펑크’를 15만 달러에 구매하며 “NFT 생태계에 본격적인 참여를 위해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페이스북 역시 곧 출시 예정인 자체 디지털 지갑 ‘노비(Novi)’에 NFT 기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