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비트코인 펀드 상품을 출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1년 8월 19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웰스파고(Wells Fargo)와 JP모건은 각각 고액자산가 고객 대상의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시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운용 없이 지수 등락에 수익률을 연동한 펀드다. 반대 개념으로 펀드 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액티브 펀드가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웰스파고는 암호화폐 기술 및 금융 서비스 회사 '뉴욕디지털투자그룹(NYDIG)'과 'FS인베스트먼트'와 제휴를 맺고 해당 펀드를 제공한다.
이날 JP모건도 SEC에 2건의 비트코인 패시브 펀드 신청서를 접수했다. JP모건도 NYDIG와 협력해 펀드를 지원하게 된다.
펀드 3종은 모두 NYDIG가 비트코인 보유를 위해 설립한 민간 발행사에서 받은 '투자펀드 공동 이자'를 제공한다. JP모건 상품 중 하나는 케이먼 제도 소재 발행사와 연계돼 있으며 외부 투자자 최소 허용 금액은 10만 달러이다. 다른 2종은 미국 기반이며 외부 투자 할당율이 없다.
JP모건은 2021년 초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소 1%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면 전체 리스크 조정 수익률 측면에서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비트코인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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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월가 은행 주류 상품으로
2020년 7월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암호화폐 취급을 허용하면서 월가 대형 은행들이 속속 암호화폐 상품을 내놓고 있다.
뉴욕멜론은행(BNY)은 2021년 2월 비트코인 시장 진출 의사를 밝혔으며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위한 팀을 신설했다. 골드만삭스는 비트코인과 연계된 파생상품 거래를,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해 지원하고 있다.
대형 금융 기관들은 고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통해 암호화폐 투자 접점을 마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암호화폐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미래 금융 지형 변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규모 있는 규제 시장이 형성되면서 암호화폐 투자는 더욱 빠르게 주류 금융 상품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도권 금융이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움직임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하고 있다. 2021년 8월 20일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6.22% 상승하며 4만 7000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더리움은 7.71% 상승해 321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