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술이 궁극적으로 환경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유엔은 2021년 6월 20일 홈페이지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기후 위기 방지에 도움이 된다"며 "지속가능한 세계 경제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서 유엔은 "현재 비트코인(BTC)은 카자흐스탄이나 네덜란드를 포함한 몇몇 국가들보다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중 화력발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생산에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아직은 농업, 건설, 수송 등 타분야보다 훨씬 적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투명성, 빈곤 및 기후 문제 해결에 도움"
유엔은 특히 블록체인의 투명성이 빈곤국가에 대한 지원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기술은 위변조 행위를 방지 할 수 있고 이는 부정부패가 심한 국가에서 특히 중요하다"면서 "빈곤 국가들에 대한 지원금이 실제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파키스탄에서 시범 운용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은행을 통하지 않고 수혜자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전달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엔은 블록체인 솔루션이 각 국가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탄소 시장이 활성화되면 블록체인을 통해 기후 금융을 실현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장을 활성화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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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력 문제 해결에 힘 쏟고 있어"
유엔은 상기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이 소모하고 있는 엄청난 전력량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더리움(ETH)을 포함해 업계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보고서는 2021년 4월에 암호화폐 주요 기관들이 '크립토 기후 협정(Crypto Climate Accord)'을 맺고 2030년까지 전 세계 탄소 제로화라는 목표를 세웠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
UN 보고서는 "아직 암호화폐는 걸음마 단계이고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면서도 "다수의 금융전문가들은 이런 문제들이 결국 해결될 것이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주류에 편입될 수 있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드러냈다.
UN은 블록체인 기술이 취약계층과 기후 위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려면 각 전문가와 정치인들이 합심해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