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회사 오닉스(Onyx)가 우주에서 블록체인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2021년 2월 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오닉스는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사이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한 결제 테스트를 했다.
테스트는 결제 시스템을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과 같은 사물인터넷(IoT) 장치와 연결하기 위해 진행됐다. IoT 스마트 기기가 자동으로 거래를 실행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분산화된 방법으로 결제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란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일컫는다. 기존 인터넷에 연결된 기기들과 달리 사물인터넷 기기는 인간의 개입 없이 다른 개체와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오닉스는 우주 실험을 위해 덴마크 나노 위성 개발 업체 곰스페이스(GOMspace)와 협력해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게 했다.
JP모건체이스는 이번 위성 간 블록체인 결제 테스트가 디지털 기기의 거래를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우마르 파루크(Umar Farooq) 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완전히 분리된 공간에서 IoT와 연동된 결제 시스템이 작동하는지 실험하기 위해 적절한 장소를 물색했다"며 "지구에서 우주보다 분리된 공간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JP모건, 블록체인 비즈니스 전담 유닛 '오닉스'
2020년 10월 JP모건은 블록체인 및 디지털 화폐 사업을 추진할 전담 사업 부문 '오닉스(Onyx)'를 출범했다. 오닉스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통해 도매 결제 분야의 문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JP모건은 2017년 블록체인 기반 '은행간정보네트워크(IIN)'를 개발했다. 송금 전 적절한 계좌 정보와 규제 형식을 갖추고 있는지 검증해 지급 거부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종이 수표 처리 부문에도 블록체인을 접목했다. 블록체인 활용을 통해 수표 발송과 관련 지불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과 소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日 미쓰비시 UFJ,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출시
일본에서도 IoT와 연결된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2020년 11월 5일 일본 최대 은행그룹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MUFG)은 2021년 1분기에 블록체인 기반 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MUFG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Akamai Technologies)'와 함께 '글로벌오픈네트워크(Global Open Network·GO-NET)'를 설립했다.
새 결제 플랫폼은 청구서나 소액결제 등 여러 가지 금융 기능을 지원한다. 사물인터넷(IoT) 시대의 다양한 결제 상황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해당 사업에는 일본 기업 세이코솔루션도 참여해 자체 네트워크 기술 'CREPiCO'를 지원한다. 세이코는 일본에서 최초의 무선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