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투자 관련 트윗을 남겨 시장 관심을 끌었다.
20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생산적인 삶을 위해 비트코인 투자를 참고 있다"는 내용의 트윗을 게재했다.
해당 트윗에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투자를 권유하는 답글을 달았다.
MSTR CEO는 "주주들에게 1000억 달러의 혜택을 주고 싶다면 테슬라 대차대조표에서 달러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S&P 500 지수에 포함된 다른 회사들도 테슬라 선례를 따를 것이고, 비트코인은 때맞춰 1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론 머스크는 "그렇게 큰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가 가능한가"라고 질문했고, 마이클 세일러는 "지난 몇 달 동안 13억 달러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면서 "오프라인에서 투자 전략을 공유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날 테슬라 CEO는 "한 단어, 도지(Doge)"라는 트윗을 게재하기도 했다. 현재 계정 프로필은 '도지코인 전 CEO'라고 돼 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암호화폐 시장의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들어진 코인이다. 해당 트윗에 도지코인은 20% 이상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해 4월, 올해 3월에도 도지코인을 거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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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TR은 나스닥 상장사로 지난 8월 비트코인 2만 1454개, 9월 1만 6796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이달에도 비트코인 2574개를 추가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4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관련 수익을 비트코인에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올해 전례 없는 유동성 공급으로 인해 모든 경영자들이 주주 가치를 어떻게 유지하고 강화할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이같은 가치 저장 문제에 대한 최고의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2월 일론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가치 이동 방식으로 화폐보다 낫다"면서도 "테슬라의 재원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730% 이상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시 S&P500 지수 공식 편입을 앞둔 지난 18일 테슬라 주가는 5.96% 올라 사상 최고가를 재경신했다. 거래량은 2억2210만주로 평소보다 5배 가량으로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