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코옵션거래소(CBOE)가 내년 암호화폐 지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15일(현지시간) CBOE는 거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코인루트(CoinRoutes)'와 협력해 내년 암호화폐 지수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거래소는 코인루트의 암호화폐 시장 데이터 '코인루트리얼프라이스(CoinRoutes RealPrice)'를 단독으로 사용·가공할 수 있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코인루트리얼프라이스는 전세계 주요 거래소의 실시간 암호화폐 가격을 종합한 가격 데이터다. CBOE는 해당 데이터를 기초해 암호화폐 지수 등 여러 가지 분석·산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암호화폐 지수는 내년 1분기 CSMI CCCY 채널을 통해 제공되며, 포트폴리오 구축, 거래 비용 예상, 위험 측정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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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클레이 CBOE 수석 부사장은 "리얼프라이스 데이터를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사용자 이해와 참여를 도울 수 있는 지수 및 기타 상품들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산 유형과 시장 모델에 투명성을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트란 CBOE 글로벌지수는 "소프트웨어 기술 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는 고객이 더 나은 정보에 입각한 거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라면서 "리얼 프라이스는 거래 수수료와 규모를 반영해 보다 정확한 지수 산출을 돕는 훌륭한 데이터 세트"라고 강조했다.
CBOE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함께 세계 파생상품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가장 큰 규모의 옵션 거래를 중계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3번째로 큰 증권 거래소다.
거래소는 CME보다 한 주 앞선, 2017년 12월 11일 최초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부문에 뛰어들었다가, 시장 침체기가 계속되던 지난해 초 관련 지원을 중단했다.
당시 CBOE는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지속하기 위한 접근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기관급 투자가 급증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가격 데이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세계 최대 금융 데이터 업체 S&P다우존스인디시즈도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루카(Lukka)와 협력해 암호화폐 지수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