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스북 파이낸셜그룹 대표는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Diem)'과 지갑 서비스 '노비(Novi)'를 내년 중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커스 대표는 '싱가포르 핀테크 페스티벌 2020'에서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 '디엠'과 전자 지갑 '노비'가 내년 출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커스 대표는 "페이스북이 내년 디엠과 노비 출시를 위해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규제 당국이 페이스북의 암호화폐를 허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규제 당국이 해당 프로젝트에 경계의 시각을 보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라며 "우리는 즉각적인 신뢰를 원하는 것이 아니고, 상호 타협점을 찾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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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지난해 발표된 이후 통화정책 위협,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우려로 각국 정부 및 규제기관의 반발이 거세지며 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페이스북이 추진 중인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는 '리브라(Libra)'에서 '디엠(Diem)'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등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앞선 7일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올라프 숄츠(Olaf Scholz) 독일 재무장관은 "독일과 유럽에서 페이스북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디엠'이 출시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숄츠 장관은 "페이스북이 '디엠'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리브라를 재추진하는 것은 단지 외관상의 변화일 뿐"이라면서, "양의 탈을 쓴 늑대는 여전히 늑대"라고 지적했다.
현재 디엠 협회는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에 스테이블코인 등록을 신청한 상태이며, 승인 여부에 따라 디엠 출시 여부가 공식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