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재계 거물급 인사가 비트코인(BTC) 투자 사실을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멕시코 재벌 기업 살리나스 그룹의 리카르도 살리나스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유동 자산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카르도 살리나스 회장은 멕시코에서 두 번재로 부유한 사업가이며 세계 부호 166위에 올라있다. 살리나스 그룹은 가전제품 소매체인 '엘렉트라'와 방송사 'TV아스테카', 은행 '아포라아스테카' 등 여러 계열사를 가진 100억 달러 규모의 대기업이다.
이날 회장은 남미 은행들이 지폐가 가득 담긴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공유했다. 그는 "지폐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며 "항상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책이라며 '비트코인 패턴'을 추천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정부의 자산 몰수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준다"고 덧붙였다.
또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는지 문의한다"면서 "유동 포트폴리오 중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덴 헬드 크라켄 사업 총괄이 "기관 투자자들이 몰려오고 있다"고 쓴 글에 회장은 자신이 2016년 그레이스케일이 비트코인투자신탁을 출시했을 때부터 참여했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이라는 인식이 기관 투자 부문까지 확산되면서 관련 투자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초 JP모건은 보고서에서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투자신탁(GBTC)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금 ETF 투자 수준을 추월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유명 헤지펀드 폴 튜더 존스,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스퀘어, 스카이프의 공동창업자 얀 탈린 등이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얼마전 뉴욕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투자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아케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대형 비트코인 선물 거래자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17일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9억 7600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스큐(SKEW)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비트코인 선물 거래소의 미결제약정은 역대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은 18일 오후 한때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인 2만 달러선에 근접했다. 코인마켓에 따르면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8.07% 상승한 17,97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