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이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1조 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판매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11일(현지시간) 공식 사이트를 통해, 정부 저축채권 발행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하고, 일주일만에 500억 바트(약 1조 8910억원) 상당의 채권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플랫폼은 정부 저축채권 '1바트채권(1 Baht Bond)과 ‘무빙포워드(Moving Forward)’를 지원하며 순조롭게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번 채권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정부 재정 적자를 충당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정부 채권 인프라를 구축하는 'DLT 전자채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중앙은행을 비롯해 국가부채관리국, 태국증권예탁결제원, 태국채권시장협회, 방콕은행, 크룽타이은행, 카시콘은행, 시암상업은행 8개 기관이 협력 중이다.
중앙은행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투자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운영 간소화와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모든 유형의 정부 채권을 지원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 인프라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태국 재무부 산하 공채관리국은 국유은행 크룽타이의 블록체인 플랫폼과 전자 지갑을 사용해 소액의 정부 저축채권 650만 달러 상당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