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중앙은행이 토큰화 플랫폼의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권리(digital rights)를 발행·양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의 시범 운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앙은행 규제 샌드박스 지원 프로젝트로 세계 최대 팔다듐, 정제 니켈 생산 기업 노르니켈(Nornickel)이 플랫폼을 개발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어떤 조직이든 플랫폼을 이용해 상품, 서비스, 증권, 기타 자산을 토큰화하여 자체 토큰을 발행할 수 있다. 기업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이용자는 새로운 투자 옵션을 확보하게 된다.
러시아 중앙은행 핀테크 총괄 이반 지민(Ivan Zimin)은 해당 플랫폼이 "샌드박스를 통해 진행된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라면서 해당 플랫폼이 "기업과 개인의 수요에 신속하게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총괄은 플랫폼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디지털금융자산법안’에 토큰화 플랫폼 관련 내용을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8년 1월부터 암호화폐 이용을 규제하는 법안 작업을 진행해왔으나 현재까지 여러 차례 법안 채택이 지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포타닌(Vladimir Potanin) 노르니켈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아직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를 마련하지 않아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등 다른 국가에서 플랫폼을 우선 도입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