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화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지만 보안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는 영국의 암호화폐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의 2019년 4분기 보고서를 인용, 암호화폐 거래소 3곳 중 1곳이 마진 거래를 지원하고 있지만 고객 자산을 보장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한 거래소는 4%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거래소들이 "극심한 변동성이 발생했을 때, 고객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컴페어가 전 세계 약 160 개의 거래소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16%는 자산 95% 이상을 콜드 스토리지에 보관했으며, 9%는 커스터디 서비스를 이용해 자산을 관리했다. 웹 보안 테스트에서 A등급을 받지 못한 거래소는 6% 이상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해킹 당한 거래소 비율은 3% 정도다. 최근 이탈리아 암호화폐 거래소 알츠비트도 해킹 공격으로 문을 닫게 됐다. 거래소는 이용자 자금 일부만 상환할 계획이다.
지리적으로는 룩셈부르크, 일본, 한국 소재 거래소들이 가장 리스크가 낮은 안전한 거래소들로 확인됐다.
거래소 평가에서 AA등급에서 B등급을 받은 거래소는 27%, C에서 E등급을 받은 거래소는 73%다. 라이선스를 보유하거나 송금 서비스업체로 정식 등록돼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는 약 30%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