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제조업체 스틸케이스(SCS)가 미국 내 대형 고객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 급등세를 기록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확산된 가운데, 점차적으로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본격화하면서 이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스틸케이스는 2025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0.26달러, 매출 7억8,800만 달러(약 1조 1,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기관 비저블알파(Visible Alpha)의 컨센서스 수치였던 0.22달러 및 7억8,55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동 기간 전체 주문량은 전년 대비 9% 증가했으며, 이 중 미주 시장의 매출은 1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의 중심은 미주 지역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수요였으며, 스틸케이스 측은 “대부분 고객군에서 고른 성장이 나타났으며, 특히 규모가 큰 법인과 정부기관의 주문이 주도적이었다”고 설명했다. CEO 사라 암브루스터(Sara Armbruster)는 “이제 많은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오피스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다시 늘고 있다”며 시장 흐름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스틸케이스는 다음 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주당순이익 0.13~0.17달러를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4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실적 호재로 스틸케이스 주가는 5% 상승했지만, 여전히 지난 1년 기준으로는 약 15% 하락한 상태다.
기업의 업무환경과 공간 설계가 팬데믹 이후 다시 주목받으면서, 스틸케이스는 변화하는 업무 트렌드에 대응하는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회복되는 사무실 수요가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