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수요일 급락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에너지 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공지능(AI) 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 확장 및 신규 설립 시 보다 엄격한 조건을 충족하는 칩을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수출 규제를 준수하도록 설계된 엔비디아의 H20 칩 판매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우려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하며 113.76달러로 마감했다.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약 25% 하락한 상태다. AI 관련 지출 둔화 우려와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정책 불확실성 등이 추가적인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펜넌트 패턴을 이탈했다. 이번 하락은 최근 일주일간 가장 높은 거래량을 동반하며 나타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하며 약세 신호를 강화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주가 핵심 지지선으로 105달러와 96달러를 주목하고 있다. 반등할 경우 130달러와 15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엔비디아 주가는 AI 시장 전망, 중국 규제 변수, 무역 정책 등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향후 움직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