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Unity)가 2025년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서 차세대 게임 엔진 '유니티 6(Unity 6)'에 대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주요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기능 확대와 성능 개선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유니티의 CEO 매튜 브롬버그(Matthew Bromberg)는 이번 업데이트가 게임 개발자들에게 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발자들이 안정성과 새로운 기능, 완성도와 범용성 사이에서 타협할 필요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연중 몇 차례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유니티 6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니티 6.1 업데이트는 4월 출시될 예정이며, 주요 초점은 성능 향상과 플랫폼 지원 확대다. 브롬버그는 "유니티의 강점은 다양한 작업 환경에서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성"이라며 "앞으로도 개발자들이 원하는 도구를 자유롭게 유니티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활용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유니티의 연례 게임 개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이미 개발 워크플로우에 AI 기술을 통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버그는 “AI 도구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으며, 유니티 6.2에서는 생성형 AI와의 직접적인 통합이 첫 번째 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AI 기반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해 더 효율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브롬버그는 "유니티는 사용하기 쉬운 게임 엔진이지만, 여전히 복잡한 과정을 필요로 한다"며 "AI를 활용해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롬버그는 게임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증강현실(AR)과 확장현실(XR)이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수년 내 AI 기반 AR 글라스를 통해 더욱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유니티의 새로운 가격 정책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료로 유니티를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 층을 넓히면서도, 기존 유료 사용자들에게는 적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조정했다"며 "고객과의 관계가 과거보다 훨씬 더 건설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니티는 앞으로도 연례 행사 '유나이트(Unite)'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들과의 교류를 지속하며, 업계 동향에 맞춘 기술 혁신을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