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AI 기반 맞춤 추천 기능 ‘인터레스트’ 도입… 쇼핑 혁신 가속

아마존(AMZN)이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에 인공지능(AI) 기반 추천 기능인 ‘인터레스트(Interests)’를 도입하며 쇼핑 경험을 한층 강화한다. 이 새로운 기능은 사용자의 관심사와 구매 패턴을 반영해 맞춤형 상품 추천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다니엘 로이드 아마존 개인화 담당 부사장은 최근 블로그를 통해 인터레스트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사용자는 특정한 상품이나 카테고리를 자연어로 입력하면, 해당 조건에 맞는 상품이 새로 출시되거나 품절됐던 제품이 재입고될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조건 등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더욱 정교한 맞춤형 추천이 가능하다.

이 기능의 기반에는 대형 언어 모델(LLM)이 적용돼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출시를 모니터링하려고 입력하면, 해당 모델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 리스트를 자동으로 추가해 더 적절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마존의 검색 알고리즘이 사용자 요청과 더욱 일치하는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인터레스트는 미국 내 일부 iOS 및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와 모바일 웹사이트 이용자에게 테스트 형태로 제공되고 있으며, 향후 몇 개월 내로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인터레스트와 함께 또 다른 AI 기능인 ‘헬스 AI(Health AI)’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건강 및 웰니스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관련 상품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답변 중 일부는 미국 내 공식 의료 전문가의 검토를 거쳤다는 ‘검토 완료 배지’를 포함하고 있어 신뢰도를 높였다.

올해 초 아마존은 AI 쇼핑 도우미 '루퍼스(Rufus)'를 공개하며 소비자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이 AI는 제품 간 차이를 설명하고, 고객 리뷰와 웹상 정보를 종합해 최적의 구매 가이드를 제공한다. 작년에는 AI 기반 리뷰 요약 기능도 도입해 소비자들이 상품 리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아마존의 이러한 AI 기술 도입은 이커머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