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소매연맹(NRF)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우려, 실업률 상승, 혹독한 겨울 날씨 등이 소비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NRF의 '리테일 모니터'에 따르면 자동차와 연료를 제외한 계절 조정 소매 판매는 1월 대비 0.2% 하락했다. 이는 1월의 더 큰 폭의 하락에 이은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3% 이상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매슈 셰이 NRF 회장은 "소비자들이 생활 필수품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수요일 발표될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가 이러한 소비 심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는 미 상무부가 공개할 공식 소매 판매 지표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1월 소매 판매가 12월 대비 약 1% 감소했음을 보여준 바 있다. 또한, 기업 신뢰지수를 측정하는 컨퍼런스보드는 지난달 소비자 신뢰지수가 2021년 8월 이후 가장 큰 월간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소매업계의 주요 기업들도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에는 딕스 스포팅 굿즈(DKS)와 달러 제너럴(DG) 등 주요 리테일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