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경제는 15만 1,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설된 일자리 중 대부분이 헬스케어, 레저 및 접객업 분야에서 발생했다. 반면, 정부 부문에서는 1만 개의 일자리가 축소됐다. 실업률은 3.9%로 직전 달보다 소폭 상승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4.3%를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고용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의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잔존하고 있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며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보고서 발표 이후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며,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이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결정하는 또 다른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