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 부문에서 15만 1,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6만 개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며, 같은 기간 연방 정부 부문에서는 1만 개의 일자리가 감축됐다.
이번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된 것으로, 현재까지 노동 시장의 둔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은 이날 예정된 연설에서 노동 시장 둔화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시장은 이번 고용 보고서를 주목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 500 지수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개별 종목의 실적 발표 및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의 린지 로스너는 "고용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된 것은 Fed의 금리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과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경제에 반영될 경우 노동 시장의 추가 둔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일부 분석가들은 연방 정부의 구조조정이 향후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이에 따른 경제 정책 조정 여부를 계속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