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가 2월 고용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비농업 부문에서 15만 1,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만 개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특히 연방 정부가 1만 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면서 공공 부문 고용이 위축된 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고용 지표는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신호로 해석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노동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일부 산업에 타격을 주면서 제조업과 수출 부문에서도 고용 둔화가 관측됐다. 일부 기업들은 무역 불확실성을 이유로 채용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고용 보고서 발표 직후 금융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으며,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며 경제 지표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