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고래 투자자가 최근 4만 ETH를 매도하면서 약 8,920만 달러(약 1,303억 원)를 현금화했다. 이 매도는 이더리움 가격이 6.96% 상승해 2,244달러를 기록했음에도, 거래량이 14% 감소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매도자는 3월 4일부터 5일 사이 갤럭시 디지털과 팔콘X에 각각 3만 ETH와 1만 ETH를 이체했다. 이에 따라 각각 2,000만 USDC와 1,949만 USDC를 받았다. 이 고래는 과거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청산 과정에서 11만4,500 ETH를 배분받은 이력이 있는 거물 투자자로 알려져 있다.
당시 ETH 가격이 약 3,128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가격 하락으로 인해 보유 자산 가치는 약 1억 1,000만 달러(약 1,607억 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 매도 행위가 추가 매도 압박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는 ETH 고래들의 미실현 이익이 지난 약세장 수준으로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2주 동안 약 6만 ETH가 거래소로 이동해 매도 압력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250달러선에서 머물고 있으며, 강한 저항선인 2,400달러를 돌파한다면 3,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추가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2,015달러에서 2,368달러 구간의 지지선을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