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급락 후 빠르게 반등하며 8만 4,000달러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매수 기회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비트코인은 21.3% 하락하며 7만 8,300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2024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이번 조정으로 16억 달러(약 2조 3,360억 원) 이상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며 시장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급락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전반적인 비트코인 펀더멘털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 국가적 차원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 온체인 데이터 분석, 기존 금융 시스템과의 연계 증가 등을 비트코인의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일부 기관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적절한 매수 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웹3 게임 연구원으로 알려진 Obviously_Obv는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일종의 ‘베어 트랩’이라며, 공포·탐욕 지수가 2022년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가 비트코인을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블록체인 투자 그룹 CEO인 에릭 와이스(Eric Weiss) 역시 주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 내 ETF 발행사들의 현물 비트코인 보유 증가 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엔지니어이자 비트코인 애호가로 알려진 apsk32는 4년 주기 패턴을 고려했을 때 BTC 가격이 2025년 12월까지 23만~29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낮은 가격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할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CarlBMenger는 최근 하락장에서 손실을 실현한 투자자의 74%가 최근 한 달 내 구매한 신규 투자자라고 밝혔다. 그는 경험 부족으로 인한 매도세가 가격 하락을 부추긴 반면, 장기 보유자들은 매도에 나서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격 상승 가능성에는 기관투자자의 매입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웨어 마이닝(Blockware Mining) 소속 루크 브로일스(Luke Broyles)는 한 미국 상장사가 8만 8,000달러 가격에서 8만 4,090 BTC를 매입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재 49만 9,096 BTC 보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8만 5,000달러 이하에서의 비트코인 매수가 장기적인 기회를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검열 저항성과 디지털 희소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존 금융 시스템 내에서 점차 더 깊이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는 결국 10만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