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ble(BMBL)의 주가가 4분기 실적 발표 후 30% 급락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혼재된 실적과 약한 매출 전망을 이유로 일제히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Bumble의 4분기 매출은 2억6,160만 달러(약 3,8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였던 2억6,047만 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EBITDA는 7,250만 달러(약 1,050억 원)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7,370만 달러보다는 낮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BMBL의 실적에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 총 9명의 애널리스트 중 2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6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냈다. 하지만 대부분이 목표 주가를 낮췄다.
파이퍼 샌들러의 매튜 패럴 애널리스트는 주당 목표가를 기존 8달러에서 7달러로 낮췄으며, 스티펠의 마크 켈리는 기존 7달러에서 6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RBC 캐피털의 브래드 에릭슨 또한 기존 8달러에서 7달러로 목표 주가를 낮추면서도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씨티그룹의 이갈 아루니언은 목표 주가를 8달러에서 6.8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보유’ 의견을 고수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커티스 네이글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BMBL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를 기존 5.75달러에서 5.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분석가들이 Bumble의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약한 매출 가이던스’ 때문이다. 회사는 2025년 1분기 매출을 2억4,200만~2억4,800만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10% 감소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2억5,7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여기에 4분기 기준 유료 가입자 수가 전 분기 대비 감소한 데 이어, 1분기에도 추가로 10만~12만 명의 가입자 감소가 예상되면서 사용자 유지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CEO 복귀에 따른 경영진 변화와 앱 개편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창업자인 휘트니 울프 허드가 CEO로 복귀했지만, 이는 경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회사는 Fruitz 및 Official 등 일부 데이팅 앱을 중단하고 주력 앱을 개편할 계획인데, 이러한 변화가 단기적으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사용자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변화와 제품 혁신, 그리고 새로운 CEO의 장기적 비전이 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BMBL의 월가 컨센서스는 ‘보유’ 의견으로, 2명이 ‘매수’, 6명이 ‘보유’, 1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7.23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8.0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그러나 지난 6개월간 주가는 27.2%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