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광고 소프트웨어 기업 더 트레이드 데스크(TTD)의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26% 급락했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주당순이익(EPS) 0.59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치인 0.57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분기 매출이 7억 4,100만 달러(약 1조 740억 원)로 예상치인 7억 5,905만 달러를 밑돌면서 실망감을 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2.3%였다.
이번 분기의 영업이익률은 26.4%로 전년 동기 23.8%에서 증가했으나,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은 23.9%로 직전 분기 35.4%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실적 발표 후 시장의 주목을 끈 것은 2025년 1분기 가이던스였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는 1분기 예상 매출을 5억 7,500만 달러(약 8,340억 원)로 제시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5억 8,150만 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또한 1분기 예상 순이익은 1억 4,500만 달러(약 2,090억 원)로 시장 예상치인 1억 9,270만 달러보다 낮았다.
이러한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10억 달러(약 1조 4,5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동안 회사는 5,700만 달러(약 826억 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더 트레이드 데스크 주가는 실적 발표 전 1년 동안 68% 상승했으나, 이번 급락으로 단기적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현재 월가 애널리스트 22명 중 19명이 '매수', 3명이 '보유'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42.05달러로 이번 하락 후 약 16%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