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테인(Entain, GB:ENT)의 주가가 20일(현지시간) CEO 교체 소식과 함께 급락했다. 지난해 9월 CEO로 취임한 개빈 아이작스가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의 사임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비상임 이사인 스텔라 데이비드가 임시 CEO직을 맡게 됐다.
아이작스의 재임 기간은 불과 5개월로, 엔테인이 새로운 CEO를 임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게 됐다. 데이비드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아이작스 취임 전까지 임시 CEO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엔테인의 주가는 하루 만에 10.51% 급락했고, 연초 대비 3.29% 하락했으며, 52주 기준으로 33.09% 떨어졌다. 특히 이날 거래량은 407만 주를 기록하며 최근 3개월 평균 거래량(226만 주)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CEO 교체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아이작스 체제하에서 회사의 경영 안정화와 실적 개선을 기대했으나, 그의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월가 전문가들의 엔테인 주식에 대한 평가를 보면, 최근 3개월간 애널리스트 6명 중 4명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2명은 '보유'를 권고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956.67펜스로, 현재 가격 대비 44.01%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목표 주가 범위는 최저 800펜스에서 최고 1,140펜스까지 분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엔테인이 신규 CEO 후보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명확한 경영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향후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주가 하락과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