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BTC)의 사상 최고가 경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그리고 미국의 암호화폐 미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애미에서 열린 FII 프라이어리티 서밋에서 연설하며, 지난 11월 5일 대선 이후 미국 경제가 강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스닥이 10% 가까이 상승하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2,200포인트 올랐으며, 비트코인은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을 암호화폐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면서 비트코인의 강세가 자신이 추진하는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SEC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에서 SEC가 암호화폐에 대해 지나치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다면서, "우리는 그 전쟁을 완전히 끝냈다"고 선언했다. 또한 "너무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투자해 있는 상황에서 SEC도 결국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고,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전 SEC 위원장이 떠나기 직전에는 매우 우호적인 태도로 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암호화폐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그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규제 기관 출신의 폴 앳킨스(Paul Atkins)를 SEC 수장으로 임명했으며, 최근에는 SEC가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유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이 암호화폐 친화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경우, 글로벌 산업 주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