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몬태나주가 비트코인(BTC) 및 기타 디지털 자산을 준비금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주 하원에 상정하면서, 미국 내 네 번째 주가 관련 입법을 추진하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몬태나 하원 비즈니스 및 노동위원회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HB 429)을 찬성 12표, 반대 8표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들은 전원 반대표를 행사했다.
이 법안은 귀금속, 스테이블코인, 그리고 연간 평균 시가총액이 7500억 달러(약 1,080조 원)를 초과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특별 수익 계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이다.
법안이 최종 통과되면 몬태나 주 재무부는 7월 1일부터 최대 5000만 달러(약 720억 원)의 자금을 해당 계정으로 이체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당초 포함됐던 '인가된 커스터디 업체 또는 ETF를 통해 보관해야 한다'는 조항은 수정 과정에서 삭제됐다.
몬태나는 유타, 애리조나, 오클라호마에 이어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주 하원 단계까지 추진한 네 번째 주다. 이 중 유타주는 해당 법안을 최종 통과시켜 가장 앞선 규제 진행 상황을 보이고 있다.
미국 내에서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이 활발히 논의되는 이유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인식 변화와 법적 명확성 수요 증가가 꼽힌다. 일리노이, 켄터키, 메릴랜드 등 10여 개 주에서도 비슷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한편, 연방 차원에서는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통과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