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반 알고리즘 암호화폐 트레이딩 기업 윈터뮤트(Wintermute)가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기조에 기대를 걸고 뉴욕에 새로운 사무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에브게니 가에보이(Evgeny Gaevoy) 윈터뮤트 CEO는 2월 1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전까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왔지만, 이제는 미국 시장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암호화폐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가에보이 CEO는 "미국 내 일부 암호화폐 기업 및 프로토콜에 대한 규제 조치가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의 기준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번 미국 진출의 핵심은 장외거래(OTC)와 파생상품 사업 확대에 있다고 설명했다.
윈터뮤트의 뉴욕 사무실은 2025년 개소 예정이며, 초기에는 5~10명 규모의 사업 개발 및 운영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될 계획이다. 다만, 미국 내에서 거래 관련 신규 채용은 진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가에보이 CEO는 밈코인 시장의 성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새로운 밈코인이 출시될 때마다 기존 프로젝트의 유동성이 분산되면서 시장에 부담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초 트럼프 밈코인이 등장했을 당시 솔라나(SOL) 기반 밈코인들이 대량 매도세를 맞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새로운 토큰이 등장하면서 기존 프로젝트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윈터뮤트의 사업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