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루트닉, 美 상무장관 임명… 암호화폐·무역 정책 변화 예고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 임명… 암호화폐 및 무역 정책 변화 예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암호화폐 및 무역 정책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하워드 루트닉이 미국 상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미국 상원은 최근 51대 45의 표결로 루트닉을 상무장관으로 최종 승인했다. 루트닉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으며, 강경한 보호무역 정책을 옹호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미국의 암호화폐 산업과 국제 무역 정책이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트닉은 캔터 피츠제럴드 및 BGC 그룹의 회장 겸 CEO로 재직하며,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억 달러(약 2조 8,8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금융 상품을 출시했고,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미국 국채 보유를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경력이 그가 상무장관으로서 암호화폐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무역 정책 측면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루트닉은 청문회에서 "미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정책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포함한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관세 부과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0% 관세가 부과된 중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암호화폐 업계는 루트닉의 임명이 미국의 규제 환경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그는 최근 한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으며, 전 세계적으로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이 보다 명확한 방향성을 갖출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루트닉이 미국 상무장관으로 공식 임명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강경한 무역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시장이 재편될 수 있어, 향후 그의 정책 행보가 경제 및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