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의 가격 흐름이 최근 급변하고 있다. 이더리움(ETH) 대비 SOL의 가치 비율이 1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는 솔라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발생한 일련의 밈코인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레이딩뷰(TradingView)에 따르면 SOL/ETH 비율은 1월 0.08을 넘어선 후, 2월 15일 하락세를 보이며 2월 18일 0.06 부근까지 내려갔다. 롤업 벤처스(Rollup Ventures)의 공동 창립자인 앤디는 "솔라나가 소매 투자자를 위한 최적의 온보딩 체인이라는 서사가 무너지고, 내부 거래 및 사기와 연관되어버렸다"며 "이러한 이미지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지난해부터 밈코인 열풍을 타고 급성장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솔라나의 총예치자산(TVL)은 2023년 중반 약 14억 달러(약 2조160억 원)에서 2024년 90억 달러(약 12조9,6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월 14일 출시된 밈코인 리브라(LIBRA)가 불과 몇 시간 만에 44억 달러(약 6조3,360억 원)의 시가총액을 증발시키면서, 이에 따른 후폭풍이 SOL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탈중앙화 거래소(DEX) 메테오라(Meteora)의 역할이 도마 위에 올랐다. 벤처펀드 GM 캐피털(GM Capital)의 투자자 비니는 "메테오라가 자체 토큰을 스나이핑(sniping)했다"고 주장했다. 스나이핑이란 특정 토큰의 초기 매수 후 단기간에 매도하는 전략으로, 해당 행태가 플랫폼 신뢰도를 저하시킬 수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조용하지만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월 덴쿤(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수료가 약 9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월에만 30% 가까운 반등을 보이며 2,150달러(약 309만 원)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레이어2(L2) 솔루션의 활성화로 인해 이더리움 메인넷의 수수료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비트와이즈(Bitwise)의 리서치 책임자인 매트 호건은 "많은 사람들이 AI 개발이 솔라나에서 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솔라나는 밈코인 붕괴로 막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는 반면, 이더리움은 꾸준한 기술 진보와 펀더멘털 강화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