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자사의 혼합현실(MR) 헤드셋인 '비전 프로(Vision Pro)'에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Mark Gurman)이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빠르면 4월에 배포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한 직후, 거먼은 애플이 이 AI 기술을 비전 프로에 탑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에는 혼합현실 환경에서 AI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었다.
새롭게 도입될 AI 기능에는 '라이팅 툴(Writing Tools)', '젠모지(Genmoji)',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Image Playground)'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 기능들을 비전 프로의 운영체제인 '비전OS 2.4(visionOS 2.4)'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반영할 계획이며, 개발자 버전은 이번 주 내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업데이트에는 기존 시리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거먼은 시리의 AI 기반 개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면서, 엔지니어링 문제와 버그로 인해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전 프로는 올해 초 출시 이후 애플의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AI를 활용한 기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비전 프로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