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XRP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즉각 반응했다. 이 게시물은 6,300개 이상의 '좋아요'와 268개의 댓글을 기록하며,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XRP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트럼프의 게시물 이후 XRP의 24시간 거래량은 26% 급증해 55억 달러(약 7조 9,750억 원)를 기록했다. 가격은 2.53달러로 유지됐지만, 거래량 증가는 시장 내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준다.
이번 움직임은 리플(Ripple)의 최근 미국 시장 확장과도 맞물려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리플은 2024년 마지막 6주 동안 이전 6개월보다 더 많은 미국 내 계약을 체결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CEO는 이를 '트럼프 효과'라고 언급하며 친(親) 암호화폐 정책 기대감이 비즈니스 확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리플은 정책 변화에 대비해 미국 내 인력 채용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SEC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이 제출한 XRP ETF 관련 서류를 검토하면서, 관련 승인 가능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DOGE)의 SEC 감시 강화 움직임이 규제 완화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XRP의 가격은 최근 3개월 동안 140% 이상 상승하며,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의 4%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의 게시물이 XRP 강세를 더욱 견인할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