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bit가 프랑스 금융감독원(AMF)의 블랙리스트에서 공식적으로 제외되며 유럽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Bybit의 최고경영자(CEO) 벤 저우(Ben Zhou)는 프랑스 규제 당국과 2년 이상 협력한 끝에 Bybit가 AMF 블랙리스트에서 해제되었다고 밝혔다. 저우는 "프랑스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여러 차례 시정 조치를 거친 끝에, Bybit가 공식적으로 블랙리스트에서 해제되었다"고 발표했다.
Bybit는 프랑스에서 규제 문제로 인해 2024년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AMF는 Bybit가 등록되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경고를 발령했고, 법적 조치를 고려하기도 했다.
블랙리스트 해제 이후 Bybit는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암호화폐 규제인 '암호화폐 시장 규제법(MiCA)' 라이선스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된 MiCA는 유럽 내 최초의 포괄적인 암호화폐 규제 체계로, 소비자 보호 강화, 시장 조작 방지, 규제 준수 의무 확립을 목표로 한다. 크립토닷컴(Crypto.com), 코인베이스(Coinbase), 제미니(Gemini), 문페이(MoonPay), 크라켄(Kraken), OKX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들은 이미 유럽 시장에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MiCA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Bybit 역시 이를 확보해 유럽 시장에서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ybit는 또한 기관 투자자의 수요 변화에 대응해 옵션 거래 서비스를 테더(USDT)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다. USDT는 시가총액 1400억 달러를 초과하는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높은 유동성과 가격 안정성을 제공한다.
저우는 이번 전환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거래 환경을 원하는 시장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USDT 기반 옵션 거래가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고 시장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Bybit의 이번 조치는 유럽 시장 재진입을 위한 전략적 변화로 평가되며, 향후 MiCA 준수 여부가 플랫폼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