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향후 30만 달러(약 4억 3,5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분석가 헤르트 반 라헨(Gert van Lagen)은 비트코인이 지난 4년간 형성된 '메가폰 패턴'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메가폰 패턴은 점진적인 고점 상승과 저점 하락이 반복되다가 상단을 돌파하면 가파른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기술적 구조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1월 이 패턴의 상단 추세선을 돌파한 이후 이를 지지선으로 삼으며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라헨은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이 단계적으로 축적 과정을 거쳤으며, 현재는 강력한 가격 발견 국면에 있다고 설명했다.
라헨은 엘리엇 파동 이론을 적용해 비트코인의 상승 목표를 설정했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상승 5파동(Wave 5) 구간에 있으며, 이 단계에서 가격이 1.618~2배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하면 최종 목표가는 27만~30만 달러(약 3억 9,150만~4억 3,50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이 금(Gold)의 과거 움직임과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APSK32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는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성장 궤적이 금의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하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으로 40만 달러(약 5억 8,000만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기업과 금융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확대도 낙관적인 전망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 등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편입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보유를 고려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비트코인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기존 금과 같은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투자 분석가 티모시 피터슨(Timothy Peterson)은 네트워크 성장과 역사적 채택률을 근거로 2035년까지 비트코인이 150만 달러(약 21억 7,500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 CEO 또한 2030년까지 150만 달러 전망을 제시하며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한 가운데, 기술적 분석과 거시경제적 흐름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