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돌파를 앞두고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 현재 가격은 100일 이동평균선인 9만 6,000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며, 시장은 상승 재개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간 100일 이동평균선 근처에서 지지와 저항을 반복하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만약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9만 달러까지 추가 하락이 예상되지만, 반대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될 경우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도 높아진다. 상대강도지수(RSI)는 중립적인 50선에 위치해 있어, 현재로서는 시장 방향성이 뚜렷하게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더 짧은 시간대인 4시간 차트를 보면, 비트코인은 강세 깃발형(Bullish Flag) 패턴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패턴 하단부를 유지한다면 추세선 상단 돌파가 가능하며, 이 경우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 하지만 만약 지지가 무너진다면 9만 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체인 데이터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을 보여준다. 장기 보유자 SOPR(Spent Output Profit Ratio) 지표에 따르면, 최소 6개월 이상 보유한 투자자들이 최근 수익 실현을 위해 매물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여름과 비교할 때 매도 강도가 다소 낮긴 하지만, 이 같은 차익 실현이 지속된다면 가격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은 단기 지원선 유지 여부에 달려 있다. 만약 현재 구간을 방어하고 반등에 성공한다면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이 커질 것이지만, 매도 압력에 무너질 경우 조정이 깊어질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비트코인의 다음 변곡점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