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로봇 자동화 도입이 소매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의 브라이언 노왁(Brian Nowak) 애널리스트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자동화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물류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아마존의 물류 비용은 전체 소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데, 효율성이 조금만 개선되더라도 재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왁은 아마존의 차세대 물류 센터를 직접 방문한 후, 로봇이 창고 운영, 재고 관리 및 주문 처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의 미국 내 물류 처리량 중 30~40%가 이 같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이뤄진다면, 회사는 100억 달러(약 14조 5,000억 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타겟(TGT)과 같은 경쟁 업체 대비 강력한 우위를 점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아마존의 북미 소매 부문 영업 마진은 5분기 연속 개선세를 보이며 로봇 자동화 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올해 장기 자산에 1,040억 달러(약 150조 8,000억 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술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와 같은 경영 전략에도 불구하고, 노왁은 아마존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 주가를 280달러로 제시했다.
월가에서도 아마존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개월간 47건의 매수(Buy) 의견과 단 1건의 보유(Hold) 의견이 제시되면서 강력한 매수 의견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 1년 동안 주가는 33% 상승하였으며, 현재 평균 목표 주가는 268.91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18.1%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