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F)의 최고경영자(CEO) 짐 팔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팔리 CEO는 최근 열린 한 업계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자동차 산업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비용 증가와 혼란만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는 대부분의 철강과 알루미늄을 미국 내에서 조달하지만, 해외 공급망에도 의존하고 있어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부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미 자동차 산업은 세 나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발전해 왔는데, 이런 움직임은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체결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팔리 CEO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 두 번째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각계 정책 입안자들과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가 이러한 관세 조치로부터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완화를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포드 주가는 최근 12개월간 24% 하락했다. 월가의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은 포드 주식에 대해 '보류' 의견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 목표 주가는 10.56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14.66%의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