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주가 18% 급등… 실적 발표 기대감 반영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MCI) 주가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급등했다. 2월 11일 예정된 2025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SMCI 주가는 전날 1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실적 발표는 회사의 재무 보고 지연 문제와 감사 항목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할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SMCI는 2024 회계연도 연간 보고서를 아직 제출하지 못했으며, 나스닥이 이를 2월 25일까지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번 발표를 통해 기업의 회계 문제 및 향후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고자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SMCI의 AI 서버 및 액체 냉각 기술에 대한 강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CFRA의 슈레야 기왈리 애널리스트는 SMCI가 향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마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맷 브라이슨 애널리스트는 상장폐지 리스크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경쟁사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 등에 일부 AI 서버 주문을 빼앗길 가능성을 경고하며 ‘보유’ 등급을 유지했다.

월가는 SMCI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SMCI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보유’로 나타났으며, 목표 주가는 29.7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30.3%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SMCI의 기술적 강점과 시장 내 입지를 고려할 때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가 SMCI의 재무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