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CEO가 사토시 나카모토의 110만 비트코인(BTC)이 다시 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테더의 최고경영자(CEO) 파올로 아르도이노는 최근 인터뷰에서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비트코인 지갑의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로서는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양자 컴퓨팅이 기존 암호 알고리즘을 무력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구글이 2024년 발표한 차세대 양자 컴퓨팅 칩 '윌로우(Willow)'는 105큐비트 성능을 갖췄지만, 비트코인의 암호화 알고리즘(ECDSA)을 해독하려면 100만 큐비트 이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아르도이노는 "비트코인 업계가 미래의 양자 컴퓨팅 위협에 대비해 양자 저항성 지갑(quantum-resistant wallet) 개발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기존의 취약한 지갑에서 보다 안전한 주소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발언은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지난 몇 년간 나카모토가 실존 인물인지, 혹은 이미 사망했는지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제기돼 왔다. 최근 HBO 다큐멘터리가 그 정체를 다룬 바 있지만, 명확한 결론은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만약 사토시의 비트코인이 움직인다면, 이는 단순히 시장 변동을 넘어서 암호화폐 역사 자체를 뒤흔들 사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