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펀(Pump.fun)의 공동 창립자인 알론 코헨(Alon Cohen)이 최근 떠도는 PUMP 토큰 출시 소문을 일축하며, 공식 발표를 기다릴 것을 당부했다.
최근 펌프펀을 둘러싸고 PUMP 토큰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추측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코헨은 10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펌프펀 토큰 출시와 관련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용자들에게 오직 공식 채널의 발표만을 신뢰할 것을 강조하며, 현재 펌프펀의 최우선 과제는 플랫폼의 성능 개선과 사용자 보상 시스템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해명은 암호화폐 전문 매체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이 펌프펀이 중앙화 거래소들과 협력해 더치 옥션 방식의 토큰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낸 이후 나왔다. 특히, 초기 이용자들에게 에어드롭이 제공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코헨은 해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우블록체인은 내부 문서를 확보했다며 PUMP 토큰 공급량이 총 4억 2,000만 개이며, 이 중 50%를 공개 판매할 계획이라는 내용을 언급했으나, 그는 이를 '완전히 틀린 정보'라고 일축했다.
한편, 펌프펀은 현재 미등록 증권 판매 혐의로 집단소송에 직면해 있다. 원고 측은 펌프펀에서 생성된 모든 토큰이 사실상 미등록 증권이며, 이를 통해 회사가 약 5억 달러(약 7,250억 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유사한 소송이 제기된 바 있어 법적 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러한 법적 문제 외에도, 펌프펀은 2024년 11월 도입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이 악용되는 사건을 겪으며 논란에 휩싸였다. 당초 사용자 간 소통 강화를 목표로 출시된 해당 기능이 부적절한 콘텐츠 확산에 악용되면서 비판이 커졌고, 결국 회사는 기능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플랫폼 수익도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영국 금융감독청(FCA)도 지난해 펌프펀이 정식 인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펌프펀은 영국 사용자 대상 서비스를 차단해야 했다.
그러나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펌프펀을 기반으로 한 솔라나(SOL)의 밈코인 시장은 여전히 활발하다. 특히, 솔라나는 탈중앙화 거래소(DEX) 시장에서 4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약 60%의 거래량이 펌프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헨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PUMP 토큰에 대한 기대감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식 발표가 나올 경우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