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INTC)이 최근 발표한 2024년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인텔은 4분기 동안 142억 6,000만 달러(약 20조 7,77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4억 3,419만 달러(약 6,295억 원) 초과했다. 또한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EPS)도 0.13달러로 예상보다 1센트 높게 나왔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가이던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을 117억~127억 달러(약 16조 9,650억~18조 4,150억 원)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11~18% 감소한 수준이다. 또한 월가의 컨센서스인 128억 7,000만 달러(약 18조 6,615억 원)보다 약 5% 낮다.
주요 투자자인 JR 리서치(JR Research)는 인텔의 경쟁력 회복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인텔이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할 능력을 갖췄다고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인텔이 올해 자본 지출(Capex)을 줄이는 반면, TSMC는 확대 전략을 취하는 점을 들어 인텔의 경쟁력이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보호무역 정책이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에 유리할 수 있지만, 인텔이 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AI GPU 시장에서도 인텔이 엔비디아(NVDA), AMD는 물론 브로드컴(AVGO)과 마벨 테크놀로지(MRVL) 같은 맞춤형 칩 제조업체에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JR 리서치는 "인텔이 경쟁력을 유지하거나 개선할 만한 결정적인 촉매를 찾기 어렵다"며 인텔 주식에 대해 '홀드(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월가의 평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1건의 매수, 26건의 중립, 5건의 매도 의견이 나온 가운데, 인텔 주식은 전반적으로 '중립'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12개월 평균 목표 주가는 21.9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15%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